지난해 통계를 보면 요양원 입소자 중 '자신의 결정'으로 들어온 분은 40%도 안 된다. 나머지는 가족이 결정했다. 요양원도 별 4.5개, A등급 시설이라고 해서 모두가 행복한 건 아니다. 현장에서 보면 이 질문은 훨씬 더 복잡하다. 어떤 80대 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가 '엄마는 혼자 살 수 없다'고 강하게 밀어붙였다. 요양원 입소 반대했다. 혼자 살고 싶다고 했다. 3년을 버티다 넘어져서 골절상을 입었다. 그제야 가족도 받아들였다. 그 3년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게 학대일까, 존중일까. 반대 사례도 있다. 또 다른 어머니는 딸이 자꾸만 요양원을 권했다. 엄마가 거부할 때마다 딸은 "당신 때문에 내가 지친다", "이건 나를 위한 거다"라고 했다. 엄마가 요양원에 들어갔을 때 딸은 면회를 한 달에 한 번..